지난 주말,
신촌에 친구들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러 돌아다니다가
마땅한 곳이 보이질 않아서, 택시타고 홍대로 이동하려고 결정!, 대로변으로 나오다가 우연히 발견한
까르니 두 브라질 !! (신촌점)

괜찮을라나? 별로 아닐까? 만반의 불안감이 엄습하여
1) 사람이 얼마나 있나? // 2) 빨랑 스맛폰 검색해봐!
요 두가지 신공을 잽싸게 발휘한 후 들어간 그 곳!
꽤 만족하고 배불리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캬 > ㅂ <

스테이크 무한리필!인 이 곳 까르니 두 브라질의 메뉴는 딱 두가지입니다.
스테이크 세트와 슈하스코 세트.
| 스테이크 세트 구성 | 슈하스코 세트 구성 |
| 꼰뜨라필레(CONTRAFILE) 아우까뜨라(ALCATRA) 삐까냐(PICANHA) | 꼰뜨라필레(CONTRAFILE) 아우까뜨라(ALCATRA) 삐까냐 슈하스코(PICANHA CHURRASCO) 브로세찌 지 필레(BROCHETTE DE FILE) 링귀사(LINGUIçA) |
스테이크만 좋다 하시면 스테이크세트로,
까르니 두 만의 독특한 소세지와 꼬챙이로 나오는 브로세찌 지 필레가 먹고싶다면 슈하스코 세트로 드시면 됩니다.
* 과거에 비해 가격이 다소 오른 것이더군요. 현재 슈하스코 세트는 32,000원입니다. (VAT 별도)
* 함정(?)이 있는데, 한 테이블에서는 인원이 몇 명이던지 간에 한 가지 세트 구성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즉, 통일해야하는거죠.
일단 세트 구성이 순서대로 나온다음에,
리필하고자 하는 녀석을 계속 추가 주문하여 기다렸다가 먹는 순의 방식입니다.
이름이 어려워서 리필하기가 쉽지 않은 게 함정 ㅋㅋ
이름 몰라도 몇 번째 먹었던 고기요!, 또는 이러이러한 고기요! 라고 말하면 알아서 갖다주십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또 리필 대기시간이 발생한다는 거.
천천히 대화하며 오랜 시간 드시고 싶으신들에게는 여기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요?
기다리다보면 소화가 다 되는 시스템입니다 ㅋㅋㅋ
문제는 스테이크를 아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별로일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이, 스테이크 외의 야채류 등등이 별로 없어요.
사이드로 볶음밥이나 기본샐러드, 감자샐러드, 피클 등이 제공되기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부족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저처럼 피클이 뭔가요 라는 분들에게는 전혀 해당안되는 얘기이고,
피클이 필수이신분, 심지어 김치까지 찾으시는 토종 한국입맛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좀 다르게 와닿을 수 있겠네요)

고기가 나오기 전에
일단 사이드메뉴부터 나오게 되는데,
그 중에 야채볶음밥...
솔직히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제일 먼저 먹게되는 메뉴인데, 처음부터 실망해버렸어요.
야채볶음밥이 너무 맛있어도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심심하게 만드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너무 심심하네요.
맛있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
샐러드는 별로였는지 먹은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비나그래찌(VINAGRATE)는 볶음밥에 섞어봐야, 볶음밥 자체가 심심해서 별로였고,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으니 그나마 괜찮습니다.
감자샐러드야 뭐 쏘 쏘(so so)하게 먹을 수 있었고,
삐엔따 쏘스라고 나오는게(위 사진의 가운데에 보이는 주황색 소스) 제게는 매콤하고 맛있었지만,
같이 간 동료에게는 자극적이었는지 부담스러워 하더군요.
그래서 에이원소스 있냐고 여쭈어보니 있다고 하여, 두가지 소스와 함께 먹었습니다. ^^
1. 꼰뜨라필레(CONTRAFILE)

채끝 부위의 정통 스테이크죠.
여기는 뭐 미디엄 레어 뭐 이런거 안물어봅니다. 걍 주는대로 먹는겁니다. !! ㄷㄷㄷ
고기는 미디엄에 가까운 미디엄-레어 정도의 느낌이고, 빨간 육즙이 아주 흥건한 것이 정말 맛있습니다.
(참고로 아웃백의 미디엄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아웃백은 미디엄을 시켜도 웰던처럼 나오는 가게가 많아서리 -_-
제 경우, 아웃백에서는 미디엄부터 시작하고, 스테이크 전문점에서는 미디엄-레어부터 시작하여 신뢰가 가면 한 단계 높이는(레어로) 방식입니다. )
2. 아우까뜨라(ALCATRA)

이 고기는 허리쪽 부위라고 하네요.
이 스테이크는 위에 입혀진 마늘소스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소스만 따로 퍼먹어도 좋을 정도로 ^^
고기는 살짝 찔긴 느낌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긴 합니다만, 꼰뜨라필레에 비해서는 조금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이걸 최고로 꼽은걸 보니, 취향의 문제인 듯 싶네요 ^^
3. 삐까냐 슈하스코(PICANHA CHURRASCO)

스테이크 구성에서는 삐까냐가 스테이크로 나오지만, 여기에서는 이렇게 나옵니다.
이게 꼬챙이에 꼽혀있는 고기를 눈앞에서 칼로 저래 얇게 썰어서 줍니다.
좀 이른 시간에 갔더니 저희가 가장자리를 먼저 먹게 되었는데, 힘줄이나 지방 부분이 많아서 좀 별로였습니다.
리필할때는 좀 안쪽 고기라서인지 맛있더군요.
스테이크로 먹었을때는 이게 제일 맛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잘리는 부위에 따라서 약간의 복불복이 ^^;
4. 브로세찌 지 필레(BROCHETTE DE FILE)

잘생긴 브라질 셰프님께서 직접 설명해주시며 덜어주시는 메뉴
(꼬챙이 류는 셰프님이 전부 직접 들고오셔서 배분해주시는듯)
셰프님이 너무 잘생기셔서 사진을 찍었는데도 사진이 안찍혔음!!
토마토, 피망, 양파와 같이 나오는데,
뭐랄까요. 양념없는 불고기 맛? 머릿고기 맛?... 밥 반찬 느낌의 고기였어요.
설명이 이래서 맛없어보일지 모르겠지만, 맛있습니다. ㅋ
상큼한 토마토와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5. 링귀사(LINGUIçA)

뭐, 거창한 것은 아니고..
그냥 쏘세지... 입니다.
하지만 거창할지도 모르는 이유는, 까르니 두 만의 독특한 레시피로 만들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인지 아주 맛있습니다.
게다가 쏘세지가 웃고있기까지 ㅋㅋ
첨엔 독일소세지인가 보다 싶었는데,
도이치브로이호프 등에서 먹게되는 독일소세지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맛있었습니다.
- 후식 -

아바카시(ABACAXI)
이게 참 대박...
정말 맛있더군요.
후식이라 리필 안될줄 알았는데 리필 해 주시더라능... (쉿 비밀 ㅋ)
레시피가 궁금해서 직원분께 여쭤보았는데,
파인애플을 껌데기를 벗긴 후, 계피가루를 발라서 오븐에 구운 것...이라고 하시는데,
마트에서 파인애플을 사다가 똑같이 만들어봐도 이 맛이 나지 않더라.... 라고 직원분께서 말씀해주시더군요.
여튼 정말 맛있었어요!

이과수 커피(Café Iguaçu)
전 브라질 특산품인 이과수 커피를 처음먹어보았습니다.
일본인들이 참 좋아하는 커피라는데,
제 느낌에는 한약같은 느낌도 나고,
무엇보다 찜질방의 뜨거운 공기와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런 향과 맛으로 신선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커피 위의 거품이 마치 웃는 얼굴처럼 보여서, 쉽사리 마실수가 없었어요. ㅠㅠ 지못미
무한리필이라고는 하지만, 주문해도 주문넣고 나올때까지 다시 기다려야합니다.
짧게는 2분가량, 길게는 15분가량.
저희가 메인코스를 다 먹을 때 즈음엔, 이미 가게 안에는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꽈악~ 차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직접 제공하기 위해 시간이 오래걸리는건 이해하지만,
사람이 적은 시간에, 대화 소재가 많은 친구와 와야 즐거울 것 같아요.
거의 말없이 식사하는 저희 가족끼리 저기를 간다면 지루해서 못버틸지도 ^^;;
일단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기에,
조만간 다시 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쉬운 점에 대해 정리를 하자면,
1. 생각보다 별로였던 사이드메뉴(볶음밥)
(볶음밥이 조금만 괜찮았었더라면... ㅡㅡㅋ )
2. 테이블수에 비해 오래걸리는 리필 대기시간
(한번에 만들어지는 스테이크 수가 얼마 안되더군요. 테이블 개수에 비해서 좀 적은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직원 여러명이서 항상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그만큼 맛이 있기 때문에, 그 기다림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좋은 점은
1. 기본세트만 먹고 나온다 하더라도 비싸지 않은 가격
(1인 기준의 얘기이고 주관적인 판단이기에 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많이 있는 아웃백과만 비교해봐도 답은 나오죠. 단, 아웃백에서 세트 하나로 둘이 먹는경우의 가격은 빼고 ^^;; )
2. 게다가 깔끔하고 맛있는 파인애플 후식(아바카시)
(완전 좋아요. 고기썰고나서먹어서인지 더 맛있고, 그냥먹어도 완전 맛있을듯!)
서울 시내에서 괜찮은 스테이크집 찾기 힘든데,
이로써 제 맛집 목록에 하나 추가입니다 ㅎㅎ
앞으로 이 맛과 서비스가 변치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바램이든 바람이든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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